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가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참매 1호는 베이징을 지나 서남방향으로 운항 중이다.
이 항공기는 관제 콜사인이나 항공편명 없이 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중국 허베이(河北) 지역을 지난 뒤에야 항로가 표기됐다.
참매 1호는 이동 경로를 공개하지 않기 위해 CA122편과 1∼2시간 시차를 두고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참매 1호가 현재 속도를 유지하면 오후 7∼8시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에어차이나 소속 중국 고위급 전용기인 CA122편은 이날 아침 평양 공항에 도착한 뒤 싱가포르를 향해 출발했다.
CA122편은 당초 베이징을 목표로 표시했으나 베이징에 인접해 갑자기 편명을 CA61로 변경한 뒤 지난 9일 싱가포르로 갔던 CA60과 똑같은 항로로 기수를 향했다.
이는 항공기의 항로 노출을 우려해 갑자기 편명을 바꾸는 방법으로 연막작전을 편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CA61편의 목적지는 싱가포르로 표시돼 있다.
현재 김 위원장이 '참매 1호'나 CA122편에 탑승했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일정을 고려할 때 둘 중 하나의 항공기에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이 '참매 1호'나 CA122편에 탑승했다면 이날 저녁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두 항공기 중 어디에 탑승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예정된 일정 대로라면 두 항공기 중 한 대에 탑승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