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수 선거 당선 가능성 ‘안개 속’
철원군수 선거 당선 가능성 ‘안개 속’
  • 최문한 기자
  • 승인 2018.06.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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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무 막판 표심잡기 총력...軍 간부·가족 표심향방 주목
(좌측부터) 더민주당 구인호 후보, 자유한국당 이현종 후보, 무소속 김동일 후보 (사진=최문한 기자)
(좌측부터) 더민주당 구인호 후보, 자유한국당 이현종 후보, 무소속 김동일 후보 (사진=최문한 기자)

6·13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을 맞아 강원 철원군수 선거가 여·야·무소속 후보의 막판 지지호소에 총력을 다 하고 있지만 특정후보에게 표심이 기우는 양상은 보이지 않아 현재까지도 당선 가능성은 안개 속 상황이다.

8일 각 후보를 비롯한 운동원들은 철원 3개 권역 중 가장 규모가 큰 동송전통시장 일원에서 열리는 장날에 자리를 잡고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퍼포먼스와 유력인사의 찬조연설로 표심을 흡입하는 광경이 연출됐다.

앞서 지난 8일 철원군 소재지 갈말읍 신철전통시장 5일장에서도 후보들의 공약과 소신발표 연설, 운동원들의 조직적인 지지활동이 펼쳐지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신철원에 거주하는 A씨(남 72세·자영업)는 “주위에선 벌써 마음을 두고 있는 후보가 있는 것 같지만 내색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한 후보의 연설을 들으면 그게 맞는 것 같구, 또 다른 후보의 말을 들으면 그것도 맞는 것 같아 딱히 특정후보에게 표를 던지기가 애매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B씨(남 55세·동송읍)는 “도시권에선 당을 선호하는 면이 많지만 우리지역에선 당을 떠나 인물과 지역 활동을 평가하는 측면이 많은 것 같다”며 “여하튼 각 후보들도 당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만큼 그 결과는 투표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철원지역에 주둔하는 군부대 간부들과 그 가족들이 철원유권자 약 25% 정도를 상회하고 있어 이들의 지지가 어디로 향할지에 판도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이면서 당선의 향방을 가르는 계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흘 남짓 남은 6·13 지선 철원군수 선거 각 후보들의 막판 표심잡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어떤 후보가 흡수할지에 앞으로 4년 철원의 미래가 결정될 기로에 놓여 있다.

[신아이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