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월드컵·주52시간 근로… 주류업계 채용 늘린다
무더위·월드컵·주52시간 근로… 주류업계 채용 늘린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6.1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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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롯데 생산직원 채용 10% 확대…오비맥주 3→4교대 전환
성수기 철야근무 사라질 듯…근로시간 단축 기업부담 생각보다 적어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여름철 성수기와 월드컵 특수 기간이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주52시간 근로제와 맞물리면서 주류업계가 인력 채용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생산직원 70여명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도 정기채용 70명 중 20여명을 생산직에 배치한다. 이와 함께 상반기 30명을 별도로 채용해 생산직에 추가 배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년 사이 120명 규모를 신규로 생산직에 채용했다. 하이트진로 전체 생산직원 수는 1200명 가량으로 1년 동안 10%를 늘린 것이다.

롯데주류 또한 올해 100명 정도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예년 90명 규모보다 10% 늘어났다. 롯데주류는 10% 늘어난 인력 모두 생산직으로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도 채용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 오비맥주는 24시간 가동 생산라인의 근무체제를 기존 3개조에서 4개조로 확대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채용 절차를 예정보다 시기를 앞당기고 규모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주류업계의 이 같은 채용확대는 여름철 성수기와 월드컵 특수와 함께 주52시간 근로가 도입되면서 당장 생산량을 맞추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생산직의 경우 근무시간 기준이 확실하다보니 추가 채용 없이 주52시간 근로를 지키면서 기존 생산량을 맞추는 것이 힘들다.

반면 생산직원의 경우 지금까지 성수기 또는 월드컵과 같은 특수한 기간 어쩔 수 없는 철야근무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인력은 늘어나도 1인당 근로시간은 줄고 내수시장 확대로 기업 부담이 생각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며 다만 주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근무환경 개선과 생산성 제고 노력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