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대북사업 진출 '만지작'
중소‧중견기업, 대북사업 진출 '만지작'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6.1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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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부한 자원개발‧개성공단 입주 등 적극 검토
(자료=신아일보DB)
(자료=신아일보DB)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이 북한 진출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북미정상회담 후 남북 경제협력개발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은 북한의 풍부한 자원개발과 산림 재건, 개성공단 입주 등의 사업에 나선다.    

유한킴벌리는 북한과 교류가 재개되면 한반도 생태계 복원을 위한 북한 산림 재건을 위해 비무장지대뿐 아니라 황폐지 복구를 위한 나무 심기 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한킴벌리의 이런 계획은 35년간 지속해온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 목적뿐만 아니라 남북 경제 협력이 활성화되면 휴지 등 북한의 생활용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중견 SM그룹도 북한 광산과 모래 등 자원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철광석 매장량은 50억t, 금액으로는 213조원으로 추정되지만 연간 생산은 200만t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SM그룹 소속 계열사인 한덕철광은 국내 유일의 철광석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채광기술과 설비 노하우, 고품질 철광석 생산기술 등을 앞세워 북한의 잠재된 철광석 광산 개발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남기업과 동아건설산업 등 토목 플랜트 기술 보유 건설사들도 북한 건설시장 선점을 목표로 대북사업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중에서는 롯데그룹이 이미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 3성까지 아우르는 북방 지역 연구와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북방 TF’를 구성했다.

아울러 남북경협의 핵심인 개성공단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에는 한세예스24홀딩스의 비상장 자회사 동아출판이 개성공단 입주를 고려하고 있다.

출판업이 노동집약적인 사업인 만큼 인건비가 10분의1 수준으로 싼 개성공단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이 생산성 향상 등 효율이 좋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