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 상승하면 국내산업 생산비용 0.57% 증가”
“유가 10% 상승하면 국내산업 생산비용 0.57% 증가”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6.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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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정제·화학·육상운송업 등 파급효과 커 대비해야
유가상승, 생산자 물가 반영까지 최대 11개월 걸려

 

 

수입 원유가격이 10% 오를 때 국내 산업의 생산비용은 0.5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10일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수입 원유가격이 10% 상승 시 국내 전 산업의 물가 파급 효과는 0.57%"라며 "석유제품과 육상운송 서비스의 비용 상승 압력이 높다"고 말했다.

원유가격 10% 상승시 산업별 물가파급효과(단위:%).(자료=국회예산정책처)
원유가격 10% 상승시 산업별 물가파급효과(단위:%).(자료=국회예산정책처)

국제유가 상승은 에너지다소비업종의 생산원가 상승을 유발, 해당 업종의 순이익이 하락하거나 최종상품 가격에 전가되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유가 상승 시 물가파급효과가 전산 업 평균보다 높은 업종은 석유제품과 육상운송업, 화학제품 등으로 나타났다. 예정처는 원유가격이 10% 상승하는 경우 석유제품은 7.44%, 육상운송서비스는 1.11%, 화학제품은 1.01% 가량 물가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은 최대 11개월의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정처는 "국제유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될 수 있으므로 물가 변동폭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국제유가는 64.6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 변동은 △미국의 이란핵협정 탈퇴 △시리아 공습 △석유수출국기구(OECD) 감산논의 등이 주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세계은행(Worldbank)·미국에너지정보청(EIA) 등 주요 기관은 올해 국제유가 전망을 60달러 중후반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