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공 대신 마이크 잡은 '4강 신화' 주역들
[2018 러시아 월드컵] 공 대신 마이크 잡은 '4강 신화' 주역들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6.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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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박지성 영입… KBS 이영표‧MBC 안정환 등 ‘썰전’
(사진=방송사 제공)
(사진=방송사 제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색다른 볼거리 중 하나는 월드컵을 중계하는 방송사들의 시청률 경쟁이다. 이에 각 방송사들은 축구스타 출신을 해설가로 영입하며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사로잡기 위한 또다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SBS는 ‘캡틴박’ 박지성을 해설위원으로 영입해 기선제압에 나섰다. ‘국민영웅’급 대우를 받고 있는 박지성이 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에 축구팬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지성은 방송 해설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 때문에’라는 특유의 어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다년간의 유럽축구 생활과 국가대표 주장 출신으로써의 경험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이에 경쟁사인 KBS와 MBC도 각각 이영표와 안정환이라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 해설위원들을 내세웠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현역 시절 ‘초롱이’라는 별명답게 똑부러진 분석력이 돋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하는 족집게 승부예측으로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영표 어록’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가장 방송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해설위원으로 ‘예능감’을 축구중계에도 적용해 재치있는 언변과 입담으로 재밌는 해설을 선보인다. 또 후배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애정어린 충고나 조언을 덧붙여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4강 멤버인 현영민도 월드컵 기간 MBC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부상으로 낙마한 이근호도 KBS 해설위원 자격으로 러시아에서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한다.

월드컵 중계사들이 화려한 해설진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축구팬들에게 축구를 보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