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항공기, 평양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
中항공기, 평양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6.0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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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北외무성 부상등 선발대 탑승 추정
에어차이나… 김정은도 中항공기 이용할까
'평양-싱가포르' 노선에 투입된 에어차이나 항공기 (사진=플라이트레이더 24 캡처)
'평양-싱가포르' 노선에 투입된 에어차이나 항공기 (사진=플라이트레이더 24 캡처)

6·12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중국 항공기가 평양을 출발해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분(북한시간 기준) 평양을 출발한 에어차이나 소속 항공기 CA60편이 오후 4시 22분(싱가로프시간 기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했다.

이 항공기에는 그동안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 의제 조율 실무 협의를 벌여온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선발대가 탔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북미정상회담 실무조율을 위해 방북했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이날 귀국길에 들른 경유지인 베이징에서 북미 정상이 10일 잇따라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어버스 A330-243기종인 이 항공기는 2008년에 제작됐으며, 승객 250여 명을 태울 수 있는 중장거리용 여객기다.

플라이트레이더24 운항 기록에 따르면, CA60편은 평양에서 중국 상공을 가로질러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베이징과 하이난 상공을 지나긴 했지만 중간에 경유 없이 약 10시간을 직항했다.

에어차이나는 지난해 11월 중단했던 베이징-평양 정기노선 운항을 최근 재개했으며 매주 3차례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고위급 전용기가 해당 노선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선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1980년대 도입돼 노후화된데다 3000마일(약 4828㎞) 이상을 비행하는데 무리가 있어 중국 항공기를 이용할 예정인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김 위원장이 중국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이날 CA60편의 항로와 거의 비슷한 경로로 운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