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악어가 산책하던 여성 끌고들어가… 위장서 신체일부 발견
美서 악어가 산책하던 여성 끌고들어가… 위장서 신체일부 발견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6.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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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있는 악어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신아일보DB)
물가에 있는 악어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신아일보DB)

미국 플로리다주 한 호숫가에서 산책하던 여성을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간 악어 위장에서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

현지신문 썬센티널은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보호협회(FWC)가 포획한 악어를 부검한 결과, 위장에서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팔 한쪽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데이비의 실버레이크스 로터리 네이처파크에서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던 한 여성이 악어에 물려 물 속으로 끌려들어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한 목격자는 "한 여성이 애완견 두 마리와 산책 중이었는데, 여성이 어느 순간 사라져 있고 물가에 애완견만 남아 짖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애완견 두 마리 가운데 한마리는 당시 악어에 물려 몸통에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당국은 목격자 증언과 현장에서 발견된 피해자의 운전면허증 등을 토대로 그가 악어에게 습격당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고가 발생한 공원은 폐쇄됐으며 토요일 오전까지 시신 수색 등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플로리아 야생보호 당국에 따르면 1948년부터 2017년까지 반세기 넘도록 악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건은 모두 401건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24명으로 집계돼 있다.

당국은 "플로리다 주민이 악어의 공격을 받을 확률은 320만 분의 1이지만,악어에게 먹이를 주거나 악어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애완 동물을 데리고 물가를 지나는 일 등은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