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또 폭발… 긴급 대피령 발령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또 폭발… 긴급 대피령 발령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6.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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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 품은 '연기기둥' 6천m까지 치솟아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폭발 닷새째인 7일(현지시간)에도 화산재를 계속 뿜어내고 있다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폭발 닷새째인 7일(현지시간)에도 화산재를 계속 뿜어내고 있다

중미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인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또 폭발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가재난관리청(CONRED)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푸에고 화산이 다시 폭발했다며 대피령을 발령했다.

푸에고 화산은 재차 분화하면서 2개 계곡 아래로 화산재와 용암, 암석, 유독가스가 뒤섞인 분출물이 흘러내렸다.

특히 화산재를 머금은 연기기둥이 6000m 높이까지 피어오르며 현지 당국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대피령이 발령되자 화산 인근지역에 있던 구조대원, 자원봉사자, 경찰관들은 공포에 떨며 긴급 대피했다.

앞서 재난 당국은 전날 구조 골든 타임인 72시간이 지난 데다 기상악화와 재폭발 등의 위험을 이유로 생존자 구조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폭발로 7일(현지시간) 산 미겔 로스 로테스 마을이 화산재와 암석 등에 매몰된 모습.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폭발로 7일(현지시간) 산 미겔 로스 로테스 마을이 화산재와 암석 등에 매몰된 모습.

해발 고도 3763m인 푸에고 화산은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 시티에서 불과 44㎞떨어져 있는 화산으로 중미에 있는 화산 중 분화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꼽힌다.

지난 3일 푸에고 화산은 1974년 이후 가장 강력한 폭발을 일으킨 후 소규모 분화가 이어지고 있다.

40년 만에 최대규모로 폭발하면서 전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09명, 실종자는 2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구조작업이 추가로 진행되면 확인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