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미정상, '비핵화 시간표' 논의할 것"
폼페이오 "북미정상, '비핵화 시간표' 논의할 것"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6.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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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시간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진행된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내가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두 정상이 틀림없이 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 문제(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이미 논의가 이뤄져 왔다"며 "우리는 싱가포르에서 어느 정도까지 (비핵화를)할 수 있을지, 얼마나 많은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전략적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바로 그것이 두 정상이 만나는 이유가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김 위장은 내게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 앉아 비핵화가 어떤 방식으로 일어날지 진행 수순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그것(비핵화)를 둘러싼 광범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두 정상이 자신의 국가에 대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결정을 내리기에 충분한 공간을 남겨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함께 일해본 결과 낙관적"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판문점과 싱가포르 등 양국 정부 사이에서 여러 달 동안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며 "두 정상이 만나 가능한 멀리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폼에이오 장관은 또 "미국과 북한 간 근본적으로 다른 전략적인 관계를 달성하는 것이 우리 정상회담의 목표"라며 "북한을 완전히 비핵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회담에서 함께 앉은 두 지도자가 세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 대가로 우리는 (북한의)안보를 보장하고 그들이 원하는 따뜻한 정치적 관계를 다질 준비가 돼 있다"며 "김 위원장은 전략적인 결정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체적인 안보 보장 방안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이야기할 것"이라며 "협상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두 정상이 만나 체제 보장의 모습을 그리고 관계 개선을 위한 정치적 노력 방안과 비핵화에 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