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정상회담, 평생 준비해왔다"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평생 준비해왔다"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6.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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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평생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 퀘벡주의 샤를 부아로 떠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나는 내 평생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언제나 준비를 믿는다. 내 평생 준비해왔다"고 거듭 밝혔다.

이는'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이같이 강조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 나는 매우 잘 준비가 돼 있다. 나는 이 정상회담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면서도 "사실 내가 매우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태도와 해결 의지의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일주일 동안 준비하는 거로 되지 않는다"면서 "(내가 한 발언을) 조금만 더 봤다면 알 수 있다. 나는 내 평생 준비해왔다고 말했는데 가짜뉴스라서 그걸 다루지 않은 것"이라며 언론을 탓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의 조언 따위는 아무런 필요가 없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상원 민주당 대표) 슈머 및 (하원 대표) 펠로시는 북한에 관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 주제에 이 범죄 퇴치에 미온적이고 세금만 올리려는 슈머가 오는 '정상회담'에 이래라 저래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런 회담을 한 번도 마련한 적이 없다"며 "슈머(로 대표되는 민주당은) 북한과 이란 문제에서 실패했다. 우리는 그의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슈머 원내대표 등 민주당 상원 원내지도부는 "북한과 거래, 협정을 성사시키려는 대통령의 욕망 때문에 미국과 우방들이 불리한 조건에 묶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미정상회담에서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되는 조건들을 서한으로 담아 트럼프 대통령에 전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