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은행 부실채권비율 1.18%… 보신주의 영업 지적
1분기 은행 부실채권비율 1.18%… 보신주의 영업 지적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6.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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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올해 들어 소폭 하락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3월 말 1.18%로 지난해 말보다 0.01%포인트,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0.20%포인트 하락했다.

3월 말 현재 부실채권은 21조1000억원으로 3개월 전과 같은 규모를 유지했지만, 그 사이 총여신이 7조8000억원 늘면서 부실채권을 총여신으로 나눈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한 것이다.

건전성이 고정이하로 분류되는 부실채권은 기업여신이 19조3000억원, 가계여신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이다.

부실채권비율은 고정 이하로 분류된 여신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 수치로 통상적으로 연말에 하락했다가 연초에 반등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은행이 여신 건전성을 잘 관리한 측면이 있지만 보신주의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으로 신규 부실 발생 규모가 감소한 결과”라면서도 “은행이 산업 곳곳에 자금을 공급하는 중개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중 신규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5조8000억원)보다 줄었다.

은행들은 1분기에 3조9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담보 처분으로 회수한 게 1조8000억원, 대손상각 9000억원, 매각 6000억원, 여신 정상화와 기타(출자전환·유동화 등)가 각각 3000억원이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75%로 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1%포인트 상승한 0.25%,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0.11%포인트 상승한 1.39%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0.65%)·특수은행(2.02%)에 비해 지방은행(1.04%)의 평균 부실채권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지난해 1분기 말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1월 시행된 IFRS(국제회계기준) 9로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