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회담 잘되면 김정은 미국에 초대할 것"
트럼프 "북미회담 잘되면 김정은 미국에 초대할 것"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6.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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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국적 관계 정상화…한반도 종전합의 서명 가능"
"김정은 친서, 따뜻하고 멋진 편지로 고맙게 생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이 잘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국으로 초대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담이 잘 된면 김 워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회담이 잘 된다면 미국으로 초대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이러한 제안을 매우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초청 시 그 장소가 백악관이냐 아니면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휴양지인 마러라고이냐'는 질문에 "아마 우리는 백악관에서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회담이 잘 되지 않을 경우에는 회담을 중단하고 대북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며 "나는 전적으로 (회담장을) 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 의사도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이 완료됐을 때, 나는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바란다"며 "그럴려면 아직 멀었지만, 관계 정상화를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북미회담이 잘 됐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회담 후 '최대한의 압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회담이 잘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 최대한의 압박은 완전히 효과가 있었다"면서 "우리(북미)는 회담을 앞두고 그 용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회담 후 내가 그 용어를 또 사용한다면, 협상이 잘 안됐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반도 종전 선언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알다시피 이것은 첫 걸음이다. 합의 이후에 일어나는 일이 진짜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상황을 보면서 북한과 그것(종전합의) 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다른 많은 사람과도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아마 그것은(종전합의) 쉬운 부분이고, 그 이후에 어려운 부분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1일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전달 받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안부를 전하는 내용이었다"며 "정말 따뜻하고 멋진 편지였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만남과 북미회담을 기대하고 있으며,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는 내용 외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오늘 매우 생산적이고 소중한 논의를 했다"면서 북미정상회담 등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매우 도움됐고 협력적으로 해왔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그들은 무언가 북한과 한국, 일본, 미국, 그리고 이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무언가가 일어나는 걸 보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파트너십은 소중한 것이며, 이 중요한 순간에 도달하는 데 귀중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몇 주간 일본 납북자 문제를 포함해 매우 긴밀한 의사소통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