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나라당 매크로' 검찰 고발… "헌법 훼손"
민주, '한나라당 매크로' 검찰 고발… "헌법 훼손"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6.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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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7일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7일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지난 2012년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론조작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백혜련 대변인과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고발장을 접수했다. 

백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정당의 공당 조직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여론 조작을 했다는 것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헌법 훼손 행위"라며 "민주당은 국민을 대표해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를 고발인으로 한 고발장에서 한나라당에서 매크로를 사용한 불법 여론조작 행위의 지시·유도·실행 등에 가담한 모든 자를 피고발인으로 명시했다.

혐의는 컴퓨터등 장애업무방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개인정보보호법위반, 정치자금법위반 등이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것은 민의를 왜곡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이러한 범죄의 의혹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한다"며 "드루킹과 같은 일반인의 행위가 아닌 정당의 공식 선거운동 조직이 매크로를 활용해 여론조작을 행한 것으로서 그 죄질은 훨씬 중하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증거인멸에 나섰다는 점이 짐작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증거인멸이 행해지고 있지는 않은지 매우 우려된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