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표라도 빨리'… 사전투표 표심 잡기 분주 
여야 '한표라도 빨리'… 사전투표 표심 잡기 분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6.0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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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0%넘으면 파랑머리"…한국 "홍준표 아기상어 춤" 
SNS 등에 투표 참여 독려… 후보자 이색 캠페인도 눈길
7일 세종시 종촌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가 설치돼 모의시험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7일 세종시 종촌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가 설치돼 모의시험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7일로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할 것 없이 각 당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으며 우위를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당 홈페이지 첫 화면에 '우리동네가 아니더라도 전국 사전투표에서 투표가능'이라는 배너를 띄워 독려운동을 폈다.

지난 5일에는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기면 백혜련·박경미·유은혜·진선미·이재정 등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 5명이 머리카락을 파랗게 염색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사전투표율이 30%를 넘으면 '아기상어' 춤을 추겠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홍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달린 '킹준표 대표님 사전 투표율 30% 넘으면 아기상어~ 콜?'이라는 댓글에 "예쓰"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첫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에는 부산 유세에서 "6월13일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8~9일 사전투표하러 가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선거 당일은 법정공휴일로 젊은 층이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투표하지 않아 보수 정당에 유리한 반면에 사전투표는 진보 성향 정당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다소 이례적일 수 있다.

이는 선거일 전날인 북미정상회담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숨은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각 당 후보자들도 전국 각지에서 이색 캠페인을 벌이는 등 사전투표 독려운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대림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캠프 측은 '재기 재기(빨리 빨리란 뜻의 제주 사투리) 찍어줍서!', '투표소 멀다고 하면 안 돼요!'라 쓰인 팻말로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원희룡 무소속 후보 캠프는 일명 '날개 춤(윙 댄스)'을 추는 청년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SNS를 통해 선보이며 "윙 댄스 추며 사전투표하러 가보자"고 젊은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부산에서는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2030 원팀', '파란 물결 원팀 정책단' 등을 중심으로 대학가에서 청년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서병수 한국당 후보 역시 보수 결집을 내세워 사전투표를 적극 홍보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때 사전투표율 1위를 기록한 세종시에서도 후보들의 사전 투표 독려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춘희 민주당 후보 측은 사전투표를 홍보하는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하고 문자메시지, SNS 홍보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송아영 한국당 후보는 자신의 세 딸과 함께 자당 선거 로고송인 '아기상어'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으로 표심을 공략하기도 했으며, 허철회 바른미래당 후보는 가장 젊은 세종시장 후보답게 블로그와 SNS 등 온라인을 통한 홍보를 통해 사전투표에서의 한표를 호소했다.

한편, 전국 단위 사전투표가 처음으로 실시된 지난 2014년 사전투표 투표율은 11.5%를 나타냈으며, 2016년 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12.2%, 가장 최근인 지난해 19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26.1%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