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연가' 文대통령 정국구상 주목
'하루 연가' 文대통령 정국구상 주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6.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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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잠시 쉬는 시간 갖는 것일 뿐"
북미회담·부분개각 등 고심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휴가 때 진해 해군사관학교 내 거북선 모형 함을 방문하러 가던 중 만난 해군사관생도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쳥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휴가 때 진해 해군사관학교 내 거북선 모형 함을 방문하러 가던 중 만난 해군사관생도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쳥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하루 연가를 내고 휴식을 취하며 정국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의 연가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 정세의 흐름에서 숨 가쁘게 대응해 온 문 대통령이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6·12 북미정상회담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온전히 쉬기란 어려워 보인다.

특히 북미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구상을 밝힌 문 대통령으로서는 북미회담 이후 역할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

청와대는 언제든지 '초청장'이 온다면 싱가포르로 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북미회담 다음날 치러지는 6·13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 정국 운영방안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와대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부분 개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중 기자 간담회에서 "부분 개각과 관련해 청와대와 이미 기초협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목할 것은 청와대도 조직 개편을 준비 중이라는 점이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은 정부출범 1주년을 맞이해 지난 4월부터 청와대 내부조직에 대한 업무평가를 진행 중이다.

조직 진단 결과에 따라 일부 청와대 비서관석이 통폐합 되거나 신설될 가능성이 있다.

이달 내 평가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지방선거 후 청와대 2기 조직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역시 문 대통령의 정국 구상 일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의 올해 연차 휴가는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27일 평창동계올림픽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휴식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따라 하루 관저에 머물며 휴식을 취했다.

이날까지 2일의 연가를 사용하면서 문 대통령의 올해 연가는 19일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