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국어·수학 쉬웠고 영어 어려웠다"
"6월 모의평가, 국어·수학 쉬웠고 영어 어려웠다"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6.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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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여의도여고에서 고3 수험생이 전국학력연합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7일 서울 여의도여고에서 고3 수험생이 전국학력연합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7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국어·수학영역은 대체로 지난해 수능보다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영어영역은 변별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 등 전년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각 입시업체에 따르면 1교시 국어영역의 경우에는 지문이 어렵지 않고 문제가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않아 지난해 6월 모의평가나 본 수능보다 쉬웠다고 평가했다.

전년도 수능 국어영역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은 94점이었는데, 입시업계에서는 시험난이도만 놓고 보면 94점 이상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개 1등급 커트라인이 높으면 시험이 쉽고 낮으면 어렵다고 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6월 모의평가가) 2018학년도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며 "특히 독서분야는 지문의 난도가 상당히 높았던 지난 수능에 비해 다소 쉽고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2교시 수학영역도 가·나형 모두 대체로 전년도 수능보다 쉽거나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가형은 주로 자연계열 학생이, 수학 나형은 대개 인문계열 학생들이 본다.

특히 수학 가형의 경우 상위권 수험생은 쉽게, 중위권 이하 수험생은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보통 수학 고득점의 성패는 이른바 '킬러문항'인 21, 29, 30번을 해결하느냐 못 하느냐에서 갈리는데,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21, 29번 문항이 비교적 쉽게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이 충분히 맞힐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미적분 문제가 많이 출제돼 해당 분야가 약한 중위권들은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고난도 문제인 21번 미분, 29번 벡터, 30번 적분은 전년 6월과 비교해 최상위권에서 다소 쉽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며 "반면,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많아 중상위권의 경우에는 체감 난도가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30개 문항 가운데 고난도 3개 문항을 제외한 27개 문항이 비교적 평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은 고난도 문항을 풀 시간을 충분히 확보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며 고난도 문항 가운데 21, 29번도 30번보다는 난이도가 낮아 고득점 학생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의 경우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변별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눈에 띄었으며 지문의 내용이 길고 해석에 애를 먹을 만한 문장도 상당수 실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임성호 대표는 "지문의 길이가 길고 내용도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적응하기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