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변화, 한반도에 새 도전·기회 줄 것”
“美 변화, 한반도에 새 도전·기회 줄 것”
  • 최경녀기자
  • 승인 2008.11.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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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양호 통일부 차관 “남북관계 개선 긍정적 영향”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10일 “‘변화’를 강조해 왔던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한반도 정세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미국의 ‘변화’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통일연구원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현대경제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학술회의 ‘한반도 정세 전망과 남북관계 발전 방향’에서 축사를 통해 “미국의 정책 변화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새로운 한반도 정책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증진시키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남북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미국이 보다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펼치면서 한국이 소외되는 ‘통미봉남’ 현상이 나타날 것에 대해 우려하기도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미국과 공동 가치를 추구하고 있고 이는 정권교체가 된다 해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지금의 한미동맹은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매우 탄탄하고 질적, 양적으로 심화돼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은 대북 정책 등 주요 현안에 관해 서로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금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변화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의 변화가 한반도 평화증진과 통일이라는 희망의 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변화의 흐름과 미래를 앞서 내다보는 혜안, 국제 정세를 정확히 읽어내는 통찰력,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체계적이고 치밀한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순간”이라며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역할을 당부하는 한편 정부의 노력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 남북관계 경색 분위기가 남북한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불능화가 완료되는 과정에서 3통문제(통행·통신·통관) 등 개성공단 활성화 조치를 추진하고, 북핵 상황이 더욱 진전되면 남북간 경제협력을 확대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또 인도주의와 동포애에 입각해 북한 주민의 식량난을 외면하지 않고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일관되게 이러한 노력을 계속하면 북한도 우리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이라며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도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