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형 기업유치 제도' 개선으로 기업하기 좋은 여건이 조성되면서 강소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오는 8일 오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차체부품 전문 제조업체인 ‘㈜동신모텍’과 부산 대표 특산품인 어묵 생산업체인 ‘㈜부산어묵’ 등과 공장 부산이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기영 부산시 경제부시장, ㈜동신모텍 임춘우 대표이사, ㈜부산어묵 이규생 대표이사 등을 비롯해 기업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투자양해각서에는 △공장이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산시는 원활한 투자 및 안정적 정착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5년 5월 설립한 ㈜동신모텍은 김해시에 본사와 메인공장을 두고 함안·밀양·진례·진영공장 및 인도·중국 해외공장과 부산테크노파크 선행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상시고용은 국내 330여명, 국외 430여 명에 달한다.
이 회사는 자동차 차체와 자동차 배터리 팩을 주력으로 생산해 LG화학·르노삼성자동차·GM코리아·닛산·포드 등과 거래하고 있다.
㈜동신모텍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을 생산하는 함안공장(부지 2만500㎡, 공장면적 7504㎡)을 사업비 250억원을 투자해 부산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 국제산업물류도시 부지 1만㎡에 공장 연면적 5000㎡규모의 새 공장을 지어 신규 일자리 70명과 이전하는 근로자 80명 등 150명의 지역 일자리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동신모텍의 공장이전으로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부산으로 연쇄적으로 이전할 것으로 본다. ㈜동신모텍의 부산 이전사유는 주고객사인 르노삼성의 인접지역으로 상호협력 관계 유지와 수출 강화를 위한 우수한 항만 인프라 구축, 인력 수급 용이 및 부산시의 친화적인 기업정책이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신모텍은 부산시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원확대, 전기차 육성 의지 강화 및 전기차의 1·2차 협력업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미래자동차의 핵심부품의 선두기업으로 도약해 차세대 미래자동차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 특산품을 생산하는 ㈜부산어묵은 1974년 3월 어묵 제조업 시작 후 1996년 1월 법인 전환했으나 본사 및 공장은 경남 양산시 소주공단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부산어묵 기술연구소를 두고 어묵 제품만 350여종 이상 제조하면서 특허를 다량 보유한 어묵 전문 제조회사다.
㈜부산어묵은 부산 기장군 오리일반산업단지에 토지 6300㎡, 건축연면적 5000㎡ 규모에 100억원을 투자해 신규고용 44명과 이전 근로자 56명 등 총 10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어묵은 생산라인을 이전 확장해 제품의 다양화로 어묵제조회사에서 식품전문회사로 제2성장의 도약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가 우량 기업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한 특화된 지원제도 개정내용은 △컨택센터의 지원한도를 확대(5→10억원) △맞춤형 역외이전 기업을 최대 10→30억원으로 확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부산형 신·증설 지원제도를 마련해 그동안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방투자촉진보조사업을 지원을 못 받는 사각지대에 놓인 강소기업을 적극 유치 할 계획이다.
또 부산시 투자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주 직원에게는 이주정착금 이외 별도로 주거지원금을 신설할 계획이다.
김기영 시 경제부시장은 “올해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선정한 수출 글로벌 강소기업 대상에 부산지역 업체가 15개로 역대 가장 많이 선정됐다”며 “최근 동남권 뿌리 산업인 조선·자동차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번 2개 기업과의 투자협약 체결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