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호골' 노리는 박지성, ‘출격대기'
‘시즌 2호골' 노리는 박지성, ‘출격대기'
  • 신아일보
  • 승인 2008.11.10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 ‘퀸스파크 레인저스’와 킬링컵 16강전
     
‘산소탱크’ 박지성이 퀸스파크 레인저스를 상대로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67)의 꾸준한 신뢰 속에 출전 횟수를 늘리고 있는 박지성(27). 오는 12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챔피언십(2부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2008~2009 칼링컵 16강전을 치른다.

1960년 시작된 칼링컵은 프리미어리그 20개팀, 챔피언십 24개팀, 리그1 24개팀, 리그2 24개팀 등 총 92개팀이 참가하는 리그 컵대회다.

1라운드에서는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하위리그 72개 팀이 토너먼트로 36팀을 가려낸 뒤, 2라운드에서는 지난 시즌 하위에 머물렀던 프리미어리그 12개 팀이 합류, 총 48팀이 토너먼트를 치른다.

지난 시즌 8위 안에 들었던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3라운드 32강전부터 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지난 9월24일 벌어진 32강전에서 미들즈브러를 3-1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현재 정규리그 4위를 마크하고 있는 맨유(6승3무2패)는 지난 8일 벌어진 리그 11라운드 아스날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쉬운 1-2 패배를 당했다.

최근 맨유가 치른 3차례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봤던 박지성은 아스날과의 중대한 원정 경기에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박지성에 대한 꾸준한 신뢰를 보이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67)은 활동량이 많았던 박지성의 체력 안배를 위해 휴식을 줄 수도 있지만, 출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퀸스파크 레인저스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석권했던 맨유에 비해 전력상 약체로 꼽히는 팀이다.

하지만 지난 3라운드 경기에서 아스톤빌라를 1-0으로 격파하는 저력을 뽐낸 팀이기에 안심할 수 없어 아스날전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던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아스날전 이후 박지성은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맨유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인 7점을 받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강팀 아스날과의 라이벌전인 만큼 다른 주축 선수들도 체력이 바닥난 터, 체력면에서 회복력이 좋은 박지성의 출격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퍼거슨 감독이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지성에게 출전기회를 부여한다면, 지난 9월22일 첼시전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박지성의 시즌 2호골도 기대되는 대목 중 하나다.

더군다나 박지성은 지난 2005~2006 시즌 버밍엄시티와의 칼링컵 8강전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은 이후 첫 데뷔골을 기록했으며 이 대회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 박지성은 오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벌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 내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박지성이 학수고대 해온 시즌 2호골과 동시에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 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