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엔 ‘윌로비로’, 호주 윌로비시엔 ‘강동로’ 생긴다
강동구엔 ‘윌로비로’, 호주 윌로비시엔 ‘강동로’ 생긴다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8.06.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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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샘터공원삼거리~동명공원입구 ‘윌로비로’ 명예도로명 부여
강동구는 우호협약을 맺은 윌로비시를 위해 명예도로명판을 설치한다. (사진=강동구)
강동구는 우호협약을 맺은 윌로비시를 위해 명예도로명판을 설치한다. (사진=강동구)

서울 강동구가 샘터공원 삼거리에서 동명공원 입구 구간(폭 28m, 연장 640m)에 ‘윌로비로’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교류를 맺은 호주 윌로비시와의 우호협약을 기념하고 상호 교류의 폭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명예도로명판은 윌로비시에서 직접 제작한 것을 가져와 설치했다.

명예도로명은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도로명이 부여된 도로 구간 전부나 일부에 대해 기업 유치, 국제 교류 등을 목적으로 도로명을 추가 부여하는 것이다. 도로명주소 안내지도에 법적 도로명과 함께 5년간 표기된다.

‘윌로비로’ 명예도로명 부여는 지난 4월 구가 윌로비시를 공식 방문했을 때 제안된 교류 아이디어였다. 명칭을 교류하며 주민들에게 양 도시를 알리고 우호를 증진할 수 있도록 추진해 이달 강동구에는 ‘윌로비로’가, 윌로비시에는 ‘강동로’가 생기게 됐다.

이해식 구청장은 “이번 도로명 교류는 양 도시 간 적극적 우호교류의 상징”이라면서 “우호도시인 윌로비시와 교육·문화·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발전하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구는 오는 2020년 9월 고덕상업업무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단지 내 중심부 도로에 법적 주소로 사용되는 정식 도로명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번 ‘윌로비로’까지 포함해 현재 강동구의 명예도로는 ‘문방무리길’, ‘로데오거리’, ‘하니사랑길’, ‘하니희망길’, ‘천호자전거거리’, ‘주꾸미골목’, ‘암사선사유적로’ 등 총 8개다.

한편 호주 윌로비시는 강동구와 교류를 맺은 여덟 번째 외국 도시다. 호주 수도 시드니 북쪽에 위치한 다문화 도시로, 한국 교민 수가 2천여 명에 이르며 외국인 이민자 중 3위를 차지한다.

지난 4월 방문 때 한국어를 잊어버리는 걸 아쉬워하는 교민들에게 신간도서 100여 권을 기증했고, 향후 교류가 지속되도록 정기적으로 도서를 기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윌로비시 청소년센터와 강동구 청소년 회관 등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추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