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현충일 애도 한 뜻… '한반도 상황'엔 신경전
여야, 현충일 애도 한 뜻… '한반도 상황'엔 신경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6.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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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4당 지도부가 6일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왼쪽부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미래당, 조배숙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사진 =연합뉴스)
여야4당 지도부가 6일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왼쪽부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미래당, 조배숙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사진 =연합뉴스)

여야는 6일 제 63회 현충일을 맞아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정신을 기리면서도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순국선열을 통해 조국의 빛을 되찾았고 호국영령의 희생과 헌신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민주당이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이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역사적 대전환을 맞이하는 2018년은 평화 보은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며 나라를 지킨 분들에 대한 예우와 보훈 가족 지원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북핵 폐기와 새로운 남북관계 구축 과정에서 현 정권의 일방적 독주를 견제하고 대한민국의 존엄과 안보를 더욱 공고히 하는 제1야당의 책무를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온 국민이 북핵폐기·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이때일수록, 안보의 균형을 잃은 이상주의 평화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바란다"고 말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70년 간 지속돼 온 남북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냉전을 해소할 수 있는 역사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면서 "휴전상태를 종식하고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