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1% 전망…"향후 2년간 점진 둔화될 것"
WB,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1% 전망…"향후 2년간 점진 둔화될 것"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6.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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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까지는 견조한 성장세 유지 전망
"신흥국, 금융충격 대비할 여력 필요"

 

WB는 5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사진은 김용 WB 총재.(사진=연합뉴스)
세계은행은 5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사진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과 동일하게 3.1%로 발표했다.

WB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GDP 성장률로 3.1%를 전망했다. 올해까지는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그러나 내년 및 내후년 성장률로는 각각 3.0%와 2.9%를 전망해 향후 2년간 점진적으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선진국 경제는 2.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7%로 0.2%p 상향 조정했다. 유로지역은 2.1%로 유지, 일본은 0.3%p 내려 1.0% 성장을 전망했다. 내년 선진국 성장률은 2.0%로 다소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은 4.5%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흥국 가운데 중국은 6.5%, 인도는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도 4.7%를 전망해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요인(downside risk)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금융시장 변동성과 개발도상국의 취약성 △정치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제시했다.

WB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원자재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면 원자재 수출국의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기 이후로 빠르게 늘어난 기업부채가 금융 안정성 우려를 높이고 있고, 금리 인상에 대한 신흥국의 취약성도 커졌다"며 신흥국들은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한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WB는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구조개혁 이행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기술습득 지원과 무역개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게는 포괄적인 무역협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성장 잠재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WB는 매년 1월과 6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간한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