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지사 "러시아-카자흐스탄 방문 후속대책 마련" 주문
김관용 지사 "러시아-카자흐스탄 방문 후속대책 마련" 주문
  • 강정근 기자
  • 승인 2018.06.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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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에 합동사무소 설치·한반도 종단실크로드프로젝트 등
블라디보스톡 항만답사 모습. (사진=경북도)
블라디보스톡 항만답사 모습. (사진=경북도)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달 28일부터 6박 8일간에 걸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방문에 대한 의미와 성과를 강조하고 체계적인 후속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미래의 북방경제 주역인 청년CEO들이 초원실크로드 거점도시 수출상담회를 통해 2200만달러의 상담‧계약실적을 올려 북방시장개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본 것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가 연결될 경우 포항신항만과 블라디보스톡을 물류기지로 한 북방경제의 잠재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실크로드우호협력기념비를 세움으로써 ‘코리아 실크로드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을 이번 방문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다.

김 지사는 “특히 역사와 문화적 동질성을 앞세운 실크로드의 경제적, 미래적 가치를 확인하고 서양과 중국 중심의 실크로드에서 한반도와 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국형 실크로드 방향을 새롭게 확인‧공유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큰 성과였다”고 밝히면서 향후 정책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우선, 실크로드 3대 간선과 한반도를 잇는 한반도 종단실크로드프로젝트를 추진, 북한을 통해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연결되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 등 포럼에 참석한 많은 학자들과도 이 부분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실크로드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함께 한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협업을 통해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국가 시책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물류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는 블라디보스톡에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신항만이 합동사무소를 설치해 북방시장 개척과 물동량 확보의 전초기지로 활용, 북방경제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조속히 협의해 나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러시아 연해주 실무공무원을 초청해 문화, 스포츠, 농업, 항만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교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알마티 이식박물관의 황금인간상 국내 전시를 통해 황금인간과 천마총 유물간의 문화 동질성을 확인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갖는 방안 등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