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현수막 '장바구니'로 재활용 된다
선거 현수막 '장바구니'로 재활용 된다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6.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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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현수막 재활용 시범사업 추진
서울 동작구 이수역 앞 횡단보도에 각 정당 시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 현수막 등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동작구 이수역 앞 횡단보도에 각 정당 시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 현수막 등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를 위해 쓰인 선거 현수막이 ‘장바구니’로 재활용 된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김은경 장관은 이번 선거에 사용된 현수막을 장바구니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을 최근 지시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선거 현수막을 장바구니로 재활용하는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전국 거리에 걸린 지방선거 현수막은 총 13만8192장으로, 현수막을 한데 이으면 1382㎞에 달한다.

선거 현수막은 방수 천으로 제작돼 후보 사진과 이름, 홍보 문구 등이 새겨진 앞면을 서로 마주 보게끔 붙이면 튼튼한 장바구니를 만들 수 있다.

앞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현수막을 장바구니로 재활용한 바 있으나, 이번처럼 중앙 정부 차원에서 재활용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처음이다.

환경부는 우선 서울의 2개 구 중소 마트와 재래시장에서 현수막 장바구니를 무상으로 나눠줄 방침이다.

또 시범사업 결과를 본 뒤 문제점을 개선해 내년부터 현수막으로 장바구니를 만드는 사업을 지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장애인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현수막으로 장바구니를 만들면 정부와 기업이 '윈윈'(win-win)할 것"이라며 "현재 다양한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