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라리아 환자 수 '급증'… "잦은 봄비로 서식환경 좋아져"
올해 말라리아 환자 수 '급증'… "잦은 봄비로 서식환경 좋아져"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6.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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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환자 109명 발생… 전년 대비 환자 수 75%(47명) 증가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앞으로 환자 수가 더 늘어 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질병관리본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5개월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를 파악한 결과, 총 109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47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에 들어서도 이미 7건이나 추가로 환자가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 비해 유독 올해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봄철 잦은 비로 말라리아 매개 모기 유충의 서식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는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집중되는 시기인 6~9월 현재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고열과 오한·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대부분으로 치사율은 열대열 말라리아보다 높지는 않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13년 445명, 2014년 638명, 2015년 699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다가 2016년 673명으로 소폭 줄어든 뒤 지난해 봄철 가뭄의 영향으로 515명까지 감소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