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잊지말아요' 나번으로 출마한 양천구의회 신상균 후보
'나를 잊지말아요' 나번으로 출마한 양천구의회 신상균 후보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6.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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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상균 양천구의원 후보 사무실)
(사진=신상균 양천구의원 후보 사무실)

제7회 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 민주당 후보들 중 유독 많은 땀을 흘리며 초조하게 유권자를 만나는 후보들이 있다. 기초의원에 출마한 나번 후보들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는 ‘나일병 구하기 프로젝트’, ‘나를 잊지 말아요’등의 홍보 문구로 기초의회에 출마한 ‘나번’ 후보를 돕고 있다.

서울 양천구 아선거구(신월6동,신정3동)에서 나번으로 출마한 신상균 후보도 무더운 날씨에도 연신 땀을 닦으며 지역을 발로 뛰고 있다.

2선의 신 후보는 가번을 여성 후보에게 주는 당의 결정에 승복하고 나번으로 출마했다.

신 후보는 “가족이나 주변의 지인들은 모두 말렸다. 떨어지는데 뭐 하러 출마 하냐고 그러나 나번으로 출마해서 당선된다면 민주당을 위해서나 지역 발전을 위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마하게 됐다”며 “꼭 당선돼서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서울 양천을 이용선 위원장은 신 후보의 당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용선 위원장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경선 없이 나번으로 출마한 신 후보의 결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나번인 신 후보의 당선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6년 기초의원 선거부터 한 지역구에 1명을 뽑는 소선거구에서 2~3명을 뽑는 중선거구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나번 이라는 제도가 생겼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가번으로 출마하면 90% 이상이 당선되지만 나번으로 출마하면 당선율이 40% 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큰 차이가 났다. 특히 서울에선 민주당 후보가 나번으로 나와 당선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