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m짜리 희귀 공룡 뼈가 파리 경매에서 200만 유로(25억원)에 낙찰돼 주목을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 공룡은 길이 9m, 키 2.6m로 얼핏 보면 육식 공룡인 '알로사우루스(Allosaurus)'와 비슷하지만, 이빨 수가 다르고 어깨뼈도 더 길어 아직까지 한 번도 발굴된 적이 없는 신종이다.
이 공룡 뼈는 지난 2013년 미국 와이오밍에서 70%가량 손상되지 않은 채 발굴됐으며, 에펠탑 1층에서 진행된 '아귀트 경매'에서 익명의 프랑스 예술품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일본과 스웬덴에서도 전화로 경매에 참여해 추정가 180만달러(22억5000만원)를 훌쩍 넘었다.
이날 경매된 공룡 뼈는 단 하나 밖에 없는 희귀종이라는 점 때문에 두 배 가까운 가격에 낙찰됐다.
경매사 측은 "초식공룡보다는 육식공룡 뼈를 경매에 부칠 때 더 많은 관심을 끈다"면서 "수집가들이 육식공룡처럼 적극적으로 경매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아귀트 관계자는 "이 수집가가 공룡뼈를 프랑스 박물관에 대여해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며 "공룡뼈를 경매에 내놓은 영국인 사업가는 경매수익금 중 일부를 고고학 발굴과 멸종위기종 보호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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