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화산 또 폭발… 사망자 계속 증가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화산 또 폭발… 사망자 계속 증가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6.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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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와 재를 뿜어내고 있는 푸에고 화산 주위에서 활동 중인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연기와 재를 뿜어내고 있는 푸에고 화산 주위에서 활동 중인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중미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인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당초 25명이었던 사망자는 삽시간에 62명으로 증가했다.

4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폭발한 푸에고 화산이 이날에도 또 폭발하면서 용암이 분출해 화산재와 연기가 과테말라시티와 사카테페케스, 유명 관광지인 안티과 등 인근 마을을 뒤덮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해 62명이 목숨을 잃고 300여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화산 인근에 자리 잡은 로스 로테스, 엘 로데오 마을에서 나왔는데 용암 등으로 시신 훼손이 심해 사망자 중 13명만 신원이 파악됐다.

현재 구조대는 화산재와 용암, 화산 쇄석 등으로 파묻힌 가옥에서 시신 수습과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재난관리청은 푸에고 화산의 연이은 폭발로 인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화산 주변 8㎞ 밖으로 대피시켰다.

또 현재 과테말라시티에 위치한 국제공항도 폐쇄돼 운영 재개 여부를 점검 중이다.

푸에고 화산 폭발 이후 지금까지 3265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 중 1711명은 아직 안전시설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난당국은 연쇄적인 푸에고 화산 폭발로 170만 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했다.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은 전날 푸에고 화산 폭발로 사상자 등 피해가 발생하자 사흘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해발 고도는 3763m인 푸에고 화산은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 시티에서 불과 44㎞떨어져 있는 화산으로 중미에 있는 화산 중 분화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꼽힌다.

지난 3일 푸에고 화산은 1974년 이후 가장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 상공 10㎞까지 화산재와 연기가 치솟았고 뜨거운 진흙이 경사면을 타고 흘러 인근 마을을 덮쳤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