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계열사 내부거래 국내 2배…셀트리온, 매출 절반 차지
지난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10대 그룹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가지고 있는 심각한 문제점 중 하나가 일감몰아주기 논란”이라며 향후 1년은 일감몰아주기 등 사익편취 제재에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4일 재벌닷컴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60대 기업집단의 국내 및 해외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규모는 지난해 543조7960억원이다. 전체 매출1573조5470억원의 34.56%다.
특히 이 중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4대 재벌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여타 기업집단 보다 오히려 높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은 내부거래액이 196조2천540억원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많다. 삼성그룹은 매출 대비 내부거래액 비중도 62.14%로 1위다.
이어 SK그룹이 87조4040억원이며 현대차그룹 78조7670억원, LG그룹 69조2440억원 순으로 4대 재벌 그룹이 나란히 1위부터 4위를 차지했다. 4대 재벌 그룹 내부거래액 합계는 431조6690억원으로 60대 그룹의 79.38%에 해당한다.
또 롯데 68조4270억원, 포스코 63조7680억원, GS 58조5260억원, 한화 58조9230억원, 농협 53조5940억원, 현대중공업 42조150억원, 신세계 24조410억원 등 국내 상위 그룹들은 대부분 높은 내부거래액을 보이고 있다.
국내 계열사간 내부거래액을 따로 보면 189조7000억원으로 해외 계열사와의 거래액 354조500억원의 53.5%다. 그나마도 해외로 나가는 돈이 더 많다.
국내 계열사만 놓고 보면 SK그룹의 내부거래액이 43조1천120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차그룹 31조8370억원, 삼성그룹 24조490원, LG그룹 20조78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셀트리온그룹은 매출 대비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액 비중이 제일 높았다. 셀트리온그룹은 국내 계열사간 매출이 8580억원으로 전체 매출 1조9820억원의 43.31%다. 또 SK그룹 26.92%, 중흥건설 26.74%, 호반건설 24.99%, 넷마블 22.07% 등이 매출 대비 국내 계열사 내부거래액이 1/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