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바꾼 MB, 오늘 재판 나온다… 증거조사 참여
태도 바꾼 MB, 오늘 재판 나온다… 증거조사 참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6.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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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재판의 ‘선별 출석’을 주장했다가 법원에 경고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시 재판에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4일 오전 10시 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재판 기일을 열어 검찰 측 증거서류를 조사한다. 이날 재판엔 이 전 대통령이 출석한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건강상의 이유로 직접 불출석 사유서를 적어 재판부에 제출한 뒤 지난달 28일 예정된 2차 공판에 나타나지 않았다.

사유서에서 이 전 대통령은 건강이 나빠 증거조사 기일에 매번 출석하기 어려우니 재판부가 사전에 요청할 때만 나가겠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법이 정한 피고인의 출석 의무를 회피한 것으로 판단해 질책하는 한편 향후 모든 재판에 나올 것을 통보했다.

또 통보에도 불구하고 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낸다면 출정 거부로 판단하고 형사소송법 규칙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출석하고,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면 퇴정 허가 요청을 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은 앞으로 매주 2차례 열린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재판 도중 수시로 휴식을 취하고 오후 6시 이후엔 가급적 재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