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安 서울시장 단일화… 군불만 때다 그치나
金-安 서울시장 단일화… 군불만 때다 그치나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6.03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효과 높이려면 사전투표 전날인 7일 2차 마지노선
선거 직전 후보 사퇴로 '전격 단일화'도 배제 못해
왼쪽부터 김문수 자유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김문수 자유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원순 3선저지'에는 뜻을 같이하며 선거 초반 단일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지만 서로간 접점을 찾지못하면서 진전이 없었다.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가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야권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어 야권 단일화가 효과를 보기 위한 2차 마지노선을 사전투표 전날인 7일로 보고있다.

1차 마지노선은 투표용지가 인쇄돼기 전인 지난달 29일로 이미 한차례 기회를 놓쳐 그 효과가 반감된 것은 사실이지만,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 두 후보는 선거 초반 한때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며 논의를 진전시키는 듯 했지만 정책으로 맞지 않다며 사실상 단일화 논의를 철회 한 바 있다. 

안 후보는 그동안 "인위적인 단일화는 있을 수도 없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고수하면서도 "한 후보에게 국민들의 지지가 모이면 다른 후보가 깨끗이 양보하는 방식은 있을 수 있다"며 김 후보의 사퇴를 에둘러 요구해 왰다.

이에 상대적으로 야권단일화에 적극적이던 김 후보 역시 "손벽도 마주쳐야 하는데 저보고 그냥 그만두는게 좋겠다는 식으로만 이야기한다. 정책도 맞지 않는다"며 안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달 초 선거유세 중 "단일화가 된다면 야권대표는 한국당이 대표가 돼야한다"면서도 "안 후보측에서 먼저 제안하면 검토해 보겠다"며 다시한번 단일화의 불씨의 살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다만, 두 후보가 단일화에 '최종 결심'을 못하고 있으며,  세부 내용으로 가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실제로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단일화 후보를 누구로 할것 인지를 두고 각자 자신이 후보가 돼야한다는 의견을 거두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그방법론에 대해서도 일치를 못 보고있는 상황이다.

다만, 전국적인 판세가 여당의 우세로 흘러가고 있는 만큼, 지방선거의 대표격인 서울에서 야권 후보들 간 단일화를 이룰 시 다른지역으로 확산돼 그 시너지 효과를 볼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어 당 지도부에서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는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아울러 지방선거 이후 있을 수 있는 정계개편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은 점도 단일화 논의를 더욱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까지는 후보들이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비춰볼때 선거 직전에 한쪽이 사퇴하는 등 전격적으로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