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무능력하고 소신 없는 후보자 퇴출해야
[기자수첩] 무능력하고 소신 없는 후보자 퇴출해야
  • 리강영 기자
  • 승인 2018.06.03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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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열기가 뜨겁다. 전남 여수시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선량이 되겠다고 각종 공약을 내걸고 현수막까지 시내 곳곳에 게첨했다.

“여수의 원도심을 살릴 자 누구인가”, “검증받은 시민의 일꾼은 바로 나”, “검증된 일꾼 역시 다시”, “할일 많은 원도심 일 잘하는 아무개”, “원도심은 달라진다 ” 등 시민들과 공감되지 않는 공약들을 나열해두고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여수의 원도심을 살려보겠다고 이구동성 내건 공약들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원도심은 그들의 공약대로 얼마나 변화했는가?

4년 전 보다 퇴보한 여수시의 원도심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활성화시켰다고 뻔뻔하게 지역 유권자들에게 또 표를 찍어달라고 하는지 모를 일이다.

이번 선거에 처음 도전하는 후보자들에게는 죄송한 이야기지만, 재선, 3~4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모 지역구에 출마한 한 후보자의 선거공약처럼 '밥값은 하셨는지요?'라는 말로 되 묻고 싶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이번 여수지역에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한 시의원은 자신의 주민등록만 여수에 두고 가족들은 경기지역에 주소가 돼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여수인구가 감소되어 가는 마당에 이런 사람이 지역민을 위해 무엇을 한다는 것인지 해당 후보자의 정당은 그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즉각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수시민들은 더 이상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무능력한 후보는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당선만 되면 목에 힘이 들어가 뻣뻣한 채 지역 행사장마다 쫒아 다니며 시민들 위에 군림하는 지역 유지행세를 하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가 민망하다.

이젠 여수의 발전을 시킬 선거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이번 만큼은 정말 밥값을 제대로 하는 후보자들을 선택해 과거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기를 바란다.

더구나 내년은 지방분권시대 원년으로 자치 정부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워야 하는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때이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소신도 없고 정치철학도 없는 속빈 깡통을 여수시민들의 심부름꾼을 뽑아서는 안 된다.

밥값 못하는 후보자는 아웃,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을 두려워하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