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방문 외국인 관광객 전년比 9.5% 증가
부산방문 외국인 관광객 전년比 9.5% 증가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6.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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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보다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부산시가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부산방문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22만7006명으로 전년 같은 달의 20만7372명 보다 2만여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관련 금한령과 북한도발 여파 등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1년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이번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8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 형성되면서 한국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3월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의 ‘중국 단체관광 정상화’ 발언 이후 단체 관광 금지해제 지역 확대 등 한중 해빙 기류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광객은 2017년 3월 중국이 한국여행 금지 지침을 발효한 이후 매달 전년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나 지난 4월 부산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2만4079명으로 전년동월의 2만698명에 비해 첫 증가세(16.3%)를 보였다.

일본인 관광객도 지난 4월말에서 5월초 공휴일이 몰려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 기간에 4만4935명이 방문해 전년 동월의 3만6159명 보다 24.3% 증가했다.

또 ‘2018년 대만 개별 관광객이 가장 가고 싶은 신흥 여행지 1위 도시’로 부산이 선정된데다 저비용항공사 항공 좌석 공급 확대 등으로 대만 관광객은 42.4%로 크게 증가했다.

이 밖에도 해외 관광시장의 다변화와 무슬림 관광객 유치 홍보 마케팅 등의 영향으로 싱가포르(28.4%), 베트남(27.9%), 말레이시아(15.4%), 인도네시아(17.5%)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들도 증가세를 보였다.

정임수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은 “북미정상회담 등 국제정세의 유동성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한류드라마 촬영지와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을 방문하도록 관광객을 적극 유치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