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헌재 접촉발언, 굉장히 부적절”
“강만수 헌재 접촉발언, 굉장히 부적절”
  • 김미소기자
  • 승인 2008.11.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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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SBS ‘선데이 뉴스플러스’ 출연 밝혀
한승수 국무총리(사진)는 종합부동산세 위헌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헌법재판소와 접촉했다는 강만수 장관의 ‘헌재 접촉발언’에 대해 9일 “강 장관이 그같은 발언을 한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SBS ‘선데이 뉴스플러스’에 출연해 “경제가 굉장히 어려울 때 이같은 문제 때문에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것은 대단히 죄송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각은 같이 가는 것이기 때문에 만일 장관이 잘못하면 책임은 당연히 총리에게도 있는 것”이라며 “강 장관에 대한 뭇매는 저에 대한 뭇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 진상조사를 하면 강 장관이 해명한 내용이 확실하고 사실이라는 것이 증명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총리가 안 보인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역대 어떤 총리보다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사실 구름에 가려서 달이 안 보인다고 해서 달이 없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총리야 열심히 일을 하는데도 언론에 보도가 덜 되다 보니까 총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한승수 스타일의 총리를 하겠다.

일을 꾸준히 하면서 국민들의 어려운 살림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오바마 신정부가 내년 1월에 부상되겠지만 경제위기가 오다 보니 과거 클린턴 대통령 때 활동하던 분들이 많이 등용될 것 같다”며 “제가 클린턴 대통령 당시 주미대사를 해서 그때 인맥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고 그 분들과 지금까지 연락을 하고 있어 우리 정부와의 관계는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오바마 당선자는 하와이에서 살면서 우리 교포들을 많이 만났고 인도네시아에서도 오래 살았기 때문에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반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높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도 한미간 관계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미국의 보호무역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바마가) 후보 시절에 자동차가 많이 생산되는 미시간지역의 노조가 강하고 미국 민주당은 항상 노동조합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거기 가서 자동차에 관한 우려를 몇 번 표시했다”며 “그러나 미국은 자유무역주의·개방적인 정책으로 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한미간의 통상 마찰이 크게 일어날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1930년 대공황 때 나라마다 관세를 높여서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든 나라가 손해를 봤다”며 “이를 교훈으로 해서 ‘이번 위기 때는 그렇게 하면 안 되겠다.

서로 무역을 늘리고 투자를 늘려야겠다’는 정책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정부의 규제완화가 부유층만 살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가 중산층 이상인 분들의 세금을 어느 정도 감면해주기도 하지만 투자세의 공제라고 해서 투자를 늘리기 위해 공제를 해주는 것도 있다”며 “서민들을 위해서는 정부가 직접 복지지출을 통해 생계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