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글로벌 ‘물류영토’ 확장 선도
CJ대한통운, 글로벌 ‘물류영토’ 확장 선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6.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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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중국 52개·유럽 74개로 2단계 서비스노선 대폭 확대
(사진=CJ대한통운)
유럽지역의 한 철도역 인근 컨테이너 적치장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급변하면서 북방경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의 북방물류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철도(TCR)와 트럭 운송을 결합해 아시아와 유럽 지역을 잇는 복합물류상품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EABS)’의 사업지역을 대폭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는 출발 철도역에서 도착 철도역까지만 컨테이너를 운송하던 기존의 철도운송 상품과 달리 트럭과 철도를 연계해 ‘문앞운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개념의 복합물류 상품이다. 

지난달 1일 출시된 1단계에서는 중국 청두역과 폴란드 로즈역, 독일 뉘른베르크역, 네덜란드 틸버그역을 철도로 연결하는 서비스가 포함됐다. 각 철도역에 도착한 화물은 트럭을 이용해 반경 400km 이내의 물류센터나 생산거점까지 운송가능하다.

1단계에 이어 이번에는 기존 중국과 유럽의 서비스지역을 대폭 확대했고, 독립국가연합(CIS)까지 포함했다. 이에따라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8개성 3개 직할시 총 22개 역에서 유럽행 화물수송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유럽에서는 기존 3개역에서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과 독립국가연합 14개국 30개 역으로까지 사업지역이 확대됐다. 

서비스 확대로 CJ대한통운은  중국향 52개, 유럽향 74개의 노선을 운영하게 됐다.  

그 결과 유럽과 중국, 독립국가 연합 대부분 지역에 철도와 트럭을 통한 복합화물운송이 가능해졌다. 중국에서 유럽까지 화물운송에는 해운의 경우 35~40일이 소요되는 반면 EABS를 이용할 경우 17일 안팎이면 충분하다는게 CJ대한통운 관계자의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유라시아 지역에 17개 지점을 보유하고 연간 15만TEU의 컨테이너 철도운송을 수행하고 있는 철도 운영 전문업체인 RTSB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신뢰도 높은 철도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중국-유럽 간 경로에 이어 ‘한국발 유럽향’ 경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르면 연내 한국에서 유럽까지 해운과 철도, 트럭을 연계한 화물운송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화주기업들의 높은 관심에 발맞춰 향후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 주요 도시로도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로까지 서비스를 확대, 범 유라시아 물류 대동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난 3월 러시아 종합물류기업 페스코와 MOU를 통해 TSR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TSR을 통한 안정적인 운송노선 확보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TCR과 TSR 등 대륙철도와 트럭을 이용한 ‘Door To Door’ 서비스가 일반화되면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물류비는 줄어들고 물류효율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