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대의 한·미동맹
오바마 시대의 한·미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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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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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 전화로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한 문제 등의 대처를 약속한 것은 고무적이다.

대북정책을 놓고 오바마 행정부와 엇박자가 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동맹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은 매우 시기적절 한 것으로 본다.

오바마 당선인은 양국의 강화와 동맹관계가 아시아 평화와 안정의 초석(礎石)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로 발전 시켜나가는데 오바마 당선인과 뜻을 함께 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제문제 등에서 한국의 역할을 요구할 수도 있어 대비가 요구 된다.

특히 당선자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금융 위기나 북한 문제 등을 양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 해 나가자’고 한 언급은 의미 있게 들린다.

이는 한 미관계가 단순한 군사동맹을 넘어 글로벌 이슈를 함께 협의하는 전략적 동맹과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 된다.

달리 말하면 부시 정부 때 격상된 관계를 승계한다는 뜻이어서 우리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에 대한 정서적으로 친숙한 자세를 보인 것 역시 평가할 만하다.

그는 ‘한국과 한국만을 진심으로 존경 한다’면서 ‘이대통령과 함께 일하면서 지혜와 견문을 빌리고 싶고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날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로에 대한 친밀감과 신뢰가 배어나는 통화 내용 이었다’고 자평 했다.

다만 당선자의 수사적 언급을 아전인수 내지는 과장 해석 하는 것은 경계해야한다.

방한했던 콜린파월 전 미 국무장관이 엊그제 한국국제교류 재단 초청 강연에서 ‘때로는 한 미간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불변의 지리는 한국과 미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했듯이 한 미는 불가분의 동맹 관계다.

정권 교체에 따라 정책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굳건한 한 미동맹이 서로의 국익에 부합한다는데 전제 자체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다.

더구나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공조에 기반한다.

자주의 외교를 표방하는 오바마 정부에서 한 미 동맹을 더욱 발전 할 여지가 크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우리 측의 철저한 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다.

한 미 양국은 한번도 비핵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공동 번영 등을 공유 하고 있다.

시대적 변화에 맞춰 철저한 한 미 공조다.

오는 15일 워싱턴 G20 다 자간 정상회의가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와의 공조와 동맹은 이제부터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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