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대신 재생에너지… 한국도 증가세 ‘뚜렷’
원자력 대신 재생에너지… 한국도 증가세 ‘뚜렷’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6.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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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 조사…발전량 사상 첫 1000TWh 돌파
”韓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亞 원전 발전 감소 이끌어“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의 경우 특히 우리나라의 추세가 눈에 띈다.

3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17년 전력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OECD 국가들의 전력생산량은 1만539TWh(테라와트시)로 2016년 1만460TWh보다 0.8% 증가했다.

발전원료별로 보면 석탄, 천연가스 등 가연성 연료를 이용한 발전량은 6188TWh로 2016년 6248TWh 1.0% 줄었다.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9.7%에서 58.7%로 줄었다. 

원자력 발전량도 1년 사이 1872TWh에서 1856TWh로, 0.8% 줄었으며 수력 발전량은 1465TWh로 2016년 1458TWh와 비교해 0.5% 늘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같은 기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16년 883TWh였던 발전량이 2017년 1030TWh로 16.7%가 증가하며 사상 첫 1000TWh를 넘어섰다.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4%에서 9.8%까지 늘었다.

국가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보면 미국이 2016년과 비교해 50TWh 늘어나며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미국은 특히 풍력 발전이 693TWh로 16.4% 급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가연성 연료와 원자력 발전 비중이 2016년 대비 각각 1%p와 3%p 하락하며 66%와 27%를 차지했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6%로 2%p 증가했다.

IEA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에서 원전 발전량이 증가했지만 한국에서 최근 핵(연료)의 미래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며 원전 발전량이 줄었다”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원전 발전 감소의 원인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우리 정부는 신규설비 95% 이상을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로 공급하고 도시형 자가용 태양광을 확대하는 등 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0% 달성한다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