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늘고 가계대출 줄고
신용대출 늘고 가계대출 줄고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6.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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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신용대출 100조원 돌파, 일시적 요인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5월 말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모두 100조8204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신용대출은 4월에 1조1685억원 늘어난 데 이어 5월에 1조990억원으로 증가하며 100조원을 돌파했다. 개인신용대출이 두 달 연속 1조원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0∼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반면 5월 전체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5672억원 감소한 3조658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감소하는 모양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올해 들어 확대되며 3월에 2조2258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4월 1조5590억원, 5월 1조2869억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년 전에 견줘 16.8% 줄었다. 전년 동기비로 1∼3월에 76.4%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증가액이 4월 2조2108억원, 5월 1조9626억원, 6월 1조4506억원으로 역시 둔화하는 분위기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꺾인 가운데 개인신용대출 증가세가 유지되는 것은 우선 계절적 요인이 꼽힌다.

통상 연초에는 연말정산 환급액, 성과급으로 자금 사정이 여유로운 4월부터 이사철이 시작되며 자금 수요가 늘어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4∼5월엔 이사철 관련 자금 수요가 많아 1∼3월보다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