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뮤지엄김치간’ 새단장...한국 전통부엌 재조명
풀무원, ‘뮤지엄김치간’ 새단장...한국 전통부엌 재조명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6.0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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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뚜막·찬마루·찬장 3개 공간으로 구성
(사진=풀무원 제공)
(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이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 재개관 3주년을 맞아 '김치 사랑방' 기획전시실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1일 밝혔다. 

풀무원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뮤지엄의 기획전시실을 '김치로 이어지다'는 주제로 개편해 한국 김치문화가 발전해온 배경 등을 시각과 촉각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간 또한 부뚜막, 찬마루, 찬장 3가지로 나눴다.

부뚜막에서는 우리나라 고유의 조리 공간인 부뚜막의 구조를 살펴보고 김치가 발달하게 된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부뚜막은 취사와 조리는 물론 난방 기능까지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몸체가 흙이나 돌로 만들어져 고온의 화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같은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불의 사용을 최소화한 한국 발효음식의 발달 배경을 살펴 볼 수 있다. 

또 관람객들은 부뚜막을 재현한 입체적인 전시물을 통해 온돌과 아궁이로 연결되는 구조를 직접 볼 수 있고 특히, 아크릴 소재로 만든 부뚜막 아궁이 모형에 부채로 실제 바람을 불어 넣으면 마치 불을 지핀 것과 같은 아궁이 불의 색감을 시각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찬마루는 한국의 밥상문화가 시작되는 곳을 재현한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맨밥과 양념반찬으로 구성된 선조들의 전통 한상차림 구조를 통해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필수 공간인 찬마루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다. 

곡물 위주의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한 밥상에서 염분을 공급하고 음식의 간을 맞추는 데 이용된 김치의 기능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배워 볼 수 있다.

찬장은 부엌에서 사용된 다양한 그릇과 간단한 찬거리들을 보관하던 공간을 재현한 곳으로 탕기, 보시기, 대접 등 음식을 담는 다양한 그릇들을 전시하고 있다. 또, 과거부터 현재까지 잘 지켜 내려오고 있는 반동치미, 열무얼갈이김치, 서거리지 등 종가의 내림 김치를 모형과 이미지, 텍스트로 설명한 공간이다.

이 공간들은 정부출연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와 협업해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세계김치연구소’ 한국식품연구원 부설로 김치 관련 분야의 종합적인 연구 개발을 수행하며 김치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기관이다.

현재 뮤지엄김치간에서는 이번에 개편된 4층 김치사랑방 외에도 다양한 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5층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김치와 김치문화를 소개하는 ‘세계김치사진전’ 김치와 세계 절임채소가 실물 전시되어 있는 ‘김치움’, 관련 영상을 통해 김치의 탄생에 대해 배우는 ‘김치공부방’ 등이 있다. 

나경인 뮤지엄김치간 파트장은 "이번 전시관 개편을 통해 우리나라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김치가 ‘한국전통 부엌’이라는 공간을 모티브로 하여 김치의 유래와 종류, 담그는 도구, 보관 공간까지 다양한 내용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철저한 고증에 따른 유물과 디지털 콘텐츠가 결합된 방식의 새로운 전시물로 방문객들이 더 쉽고 흥미롭게 김치와 김장문화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