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셔틀탱커 4척 3871억원에 수주
삼성重, 셔틀탱커 4척 3871억원에 수주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6.0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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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제어장치·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Tier Ⅲ 등 적용
“향후 남미 지역 추가 발주 기대”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북미지역 선사로 인도한 셔틀탱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유조선사 중 하나인 싱가포르 AET로부터 15만2700DWT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4척을 약 3억6000만달러(한화 3871억원)에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선박이다. 유럽의 북해와 바렌츠해, 캐나다 동부, 브라질 등 해상 유전지대에 주로 투입된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셔틀탱커는 높은 파도와 바람, 조류의 영향을 받는 해상에서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며 해양플랜트 설비에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위치제어장치(Dynamic Positioning System)가 장착될 예정이다. 

또한 해양 생태계의 교란을 막기 위한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을 적용하고, 운항 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 등의 오염물질 배출 규제인 국제해사기구(IMO)의 ‘Tier Ⅲ’를 충족하도록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삼성중공업은 1995년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셔틀탱커를 건조한 이래 이번수주까지 총 56척을 수주했다. 이는 전세계에서 발주된 셔틀탱거 130척의 43%에 달하는 수준으로 세계 1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AET로부터 수주한 셔틀탱커는 수년간 발주 수요가 없었던 브라질 해역에 투입될 예정으로 향후 남미 지역에서도 추가 발주가 기대된다”며 “앞선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셔틀탱커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24척, 23억달러 수주 실적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