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방탄 장소 아냐"… '6월 임시국회' 단독소집 한국당 맹비난
여야 "국회, 방탄 장소 아냐"… '6월 임시국회' 단독소집 한국당 맹비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6.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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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바른미래당·평화정의모임 공동성명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왼쪽)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왼쪽)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1일 '6월 임시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한 한국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29일 단독으로 6월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를 놓고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한국당이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자당 권성동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했다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동철 바른미래당, 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원내대표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한국당의 6월 국회 단독소집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국당이 상식과 정도(正道)의 정치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5월31일부터 지방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6월13일 선거일까지 국회가 운영될 수 없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를 인식하면서도 한국당은 6월 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하고 이날 오후 2시를 본회의 집회 시각으로 지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국회운영 자체보다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소속의원을 위한 방탄국회로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행위"라며 "이 때문에 한국당을 제외한 그 누구도 국회소집에 동의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20대 전반기 국회는 국민들의 많은 지탄을 받아왔고 국회는 국민이 요구하는 시급한 민생현안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으며 잦은 정쟁과 의사일정 거부로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며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곳에 지루한 대립과 교착이 계속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불체포 특권, 해외 출장 등 부정적 인식만 각이됐다"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모두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국회는 방탄의 장소가 아니다"며 "한국당의 깊은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