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미정상회담 성사된다면 역사적으로 다시 없을 기회"
폼페이오 "북미정상회담 성사된다면 역사적으로 다시 없을 기회"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6.0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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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고위급 회담결과 기자회견… "72시간동안 진전 이뤄져"
폼페이오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뉴옥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가진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뉴욕 맨해튼 시내 롯데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뉴옥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가진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뉴욕 맨해튼 시내 롯데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역사적으로 다시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뉴욕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가진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뉴욕 맨해튼 시내 롯데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북한을 평화와 번영, 안보의 새로운 시대로 이끌 역사적인 서막"이라며 "양국 관계에 있어 두 나라는 이 기회를 흘려버리면 비극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의 방향을 바꿀 일생의 한번 기회를 잡을 수 있으려면 김 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김 위원장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 이내에 이를 시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런 언급은 다각적인 실무접촉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지만,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최종 합의에 이르려면 비핵화 문제를 놓고 김 위원장이 정상 차원에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미국의 목표를 매우 일관되고 분명하게 알려왔다"면서 "그것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라며 비핵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비핵화 범위에 대해선 "그들 핵 프로그램의 모든 요소들을 포함하는 것"이라며 "그들의 체제안전에 진정한 위협이 되는 것은 핵무기를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만약 비핵화의 길을 택할 경우 북한에 더욱 밝은 길이 놓여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북한과 미국은 함께 협력해 상호협력 및 호혜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한 세대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잡아서 역사를 긍정적 방향으로 돌릴 수 있다"며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모르겠다"면서 "지난 72시간 동안 조건을 조성하는 데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쯤 뉴욕 맨해튼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장에는 두 사람을 포함해 미국과 북한 인사가 각각 4명씩 배석했다.

이날 회담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뒤 오전 일정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