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영변 발전소서 핵재처리 준비 움직임"
38노스 "北영변 발전소서 핵재처리 준비 움직임"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5.3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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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방사화학실험실 위성사진. (사진=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 38노스 공동 제공)
영변 방사화학실험실 위성사진. (사진=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 38노스 공동 제공)

북한 영변의 핵연료 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연구소에서 재처리를 위한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지난 6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방사화학실험실의 화력발전소에서 연기기둥이 목격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에는 북한 영변 핵 단지 내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에 사용되는 재처리 시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발전소 옆에서는 석탄 상자들에 부분적으로 석탄이 담긴 모습도 관측됐다.

38노스는 과거 이 같은 움직임은 재처리 작업을 위한 초기 준비 징후로 받아들여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방사성 폐기물을 옮기는 데 쓰이는 특수 궤도차들이 보이지 않은 만큼, 이번 움직임이 재처리 준비와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전망했다.

또 5㎿ 연구로의 2차 냉각 시스템과 관련된 경수로의 운영도 건축도 완공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ELWR 옆에 건설 중인 연구진들을 위한 사무동은 4층짜리 높이로 지어졌고, 최근 새로 지붕이 덮였다.

38노스는 "이런 움직임이 북한이 플루토늄 생산에 관련된 영변 핵시설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