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산업생산 1.5%↑…석달 만에 반등
4월 산업생산 1.5%↑…석달 만에 반등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5.3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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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건설업 ‘함박웃음’…생산증가에 공장가동률 큰 폭 상승
도소매업, 숙박·음식점 ‘울상’…영세·자영업자 많은 업종 부진
투자·소비 동반하락 낙관 일러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지난달 광공업과 건설업이 반등하면서 생산이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2개월 연속 줄고 소매판매도 4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하는 등 투자와 소비가 동반 하락해 경기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8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달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2016년 11월에 1.6% 증가한 후 최근 1년 5개월 사이에는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전산업 생산지수는 올해 1월에 1.0% 증가했다가 2월과 3월에는 각각 0.2%, 0.9% 감소했다가 지난달에 반등했다.

광공업과 건설업이 전산업 생산의 증가를 견인했다.

3월에 2.2% 감소했던 광공업 생산은 지난달 3.4% 증가로 반전했다.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자동차 부품 수출 증가 등이 광공업 생산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4.4% 늘었다. 토목이 5.6% 줄었으나 건축공사 실적이 8.1% 늘어난 결과다.

정부는 선행종합지수 등 경기상황 지표는 좋지 않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추가경정예산의 집행 효과 등에 힘입어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