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세계 금연의 날 맞아 금연 관련 행사 잇따라 열려
31일 세계 금연의 날 맞아 금연 관련 행사 잇따라 열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5.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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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금연 포럼 개최·슬로건 공개
“담배, 줄이는 것보다 끊는 것이 건강에 도움” 연구결과 발표도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오는 31일 ‘제31회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관련 기관 및 단체가 주관하는 금연 관련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식과 금연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올해 금연 슬로건을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복지부가 정한 올해 금연 슬로건은 ‘흡연, 스스로를 죽이고 타인도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로 흡연의 폐해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또 기념식에서는 올해 금연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학교, 보건소 등 개인 85명 및 인천광역시, 육군훈련소 등 18개 기관을 금연유공자로 선정해 장관 표창을 받는다.

특히 그동안 금연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온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립암센터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특별상을 받을 예정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담배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금연구역 확대, 소매점 내에서의 담배진열 및 광고금지, 담뱃갑 경고그림 부착 및 무광고 규격화 포장, 담배성분 공개 의무화와 가향물질 규제 강화 등 담배규제 정책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데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날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연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기헌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담배는 적게 피우더라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매우 증가시킨다”며 “금연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으나 담배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아예 끊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에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없었던 40세 이상 남성 10만8천242명을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금연 후 체중이 불어나더라도 지속적인 흡연자에 견줘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도는 각각 67%, 25% 감소했다.

이 교수는 “금연 후 평균 3∼5㎏ 정도 살이 쪄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 대사지표가 악화하더라도 체중 증가로 인한 악영향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만성질환을 앓는 흡연자들은 반드시 금연해야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