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장 비싼 땅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5년째 최고
전국 가장 비싼 땅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5년째 최고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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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평에 3억100만원 최대치… 전체 부지 가격 154억5700만원
30일 오후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판매점. (사진=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판매점. (사진=연합뉴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지는 15년 연속 전국에서 제일 비싼 땅값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89만3968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조사해 31일 결정·공시했다.

그 결과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자리는 1㎡에 9130만원(1평에 3억1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는 지난해(8600만원)보다 6.2%가량 오른 것이다. 전체 부지(169.3㎡)의 가격은 154억5709만원으로 작년(145억5980만원)보다 5835만원 높아졌다.

네이처리퍼블릭 이전에는 1989년~2003년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가 가장 비쌌다. 공시지가에 따라 우리은행 부지를 살 경우 347억6600만원이 든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이 땅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주모(72)씨다. 그는 지난 1999년 서울 중앙지법 경매를 통해 해당 부지와 건물을 낙찰 받았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지난 2009년 입점하면서 32억원에 이 땅을 계약했다. 2012년에는 50억원에 재계약했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현재 보증금 50억원, 월 임대료 약 3억원에 해당 부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거 지역에서 제일 비싼 곳은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아파트였다. 이 곳은 1㎡에 1460만원으로 책정됐다.

공업 지역에서는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인근 지식산업센터 부지가 1㎡에 1060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녹지 지역 최고지는 강서구 외발산동 강서면허시험장 맞은편 밭으로 1㎡에 227만원이었다.

반대로 서울에서 가장 싼 땅은 도봉구 도봉동 산50-1번지 도봉산 자연림(1㎡에 6400원, 1평에 2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의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6.84%로, 2008년(12.3%) 이래 10년 만에 최고 폭 상승률을 세웠다.

자치구별로 봤을 때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마포구(11.89%)였다. 마포구는 노후 주택지역 정비사업 착공, 주거환경 개선, 신규 상권 형성 등이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 뒤로 서초구(8.76%), 용산구·성동구(8.14%), 강남구(7.85%) 등 순으로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용도 지역별 상승률은 주거 지역 6.86%, 상업지역 6.91%, 공업 지역 6.37%, 녹지 지역 6.33%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각종 주택개발사업과 상권 활성화 등이 반영되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른 지가 상승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또는 일사편리 서울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서 토지 소재지를 입력해 조회할 수 있다. 이의가 있으면 7월 2일까지 하면 된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ldh12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