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재보선 13일간 레이스 막 오른다
6·13지방선거·재보선 13일간 레이스 막 오른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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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곳 광역단체장 놓고 '민주 9석+@ vs 한국 6석+@'
재보선 12곳 중 '부산 해운대을·경남 김해을'이 관건
6·13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30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유세 차량 제작업체 주변 도롯가에 제작을 마친 유세 차량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6·13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30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유세 차량 제작업체 주변 도롯가에 제작을 마친 유세 차량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31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면서 13일간의 레이스가 시작된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선거 하루 전날인 다음달 1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이 기간 차량을 이용한 거리 유세나 연설, 선거공보물 발송 등이 허용된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인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시·도지사등 광역단체장 17명과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 등 총 4016명이 선출된다. 12곳에서는 재보선도 열린다.  

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주요 격전지에서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선거 하루 전날인 다음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치러진다면 이번 선거는 '한반도 평화 모드' 속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더욱 여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는 17곳 가운데 서울·경기를 포함해 9곳 이상, 한국당은 텃밭인 TK(대구·경북)를 중심으로 6곳 이상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이번 선거는 결국 서울과 경기도, 부산과 경남을 누가 가져가는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현재까지의 흐름을 볼 때 민주당이 앞서가고는 있으나 바른미래당이 서울, 한국당은 부산과 경남 승부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결과를 예단 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이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는데다가 총 12곳에서 치러지는 만큼 '미니총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나아가 선거결과에 따라선 원내1당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민주당의 의석수는 118석, 한국당이 113석으로 불과 5석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못한 경북 김천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판단이고, 한국당은 경북 김천에서 1석을 사실상 확보했다는 판단 아래 부산 해운대을과 경남 김해을 등 PK지역에 집중하겠다는 계산이다. 

여야가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및 원 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여야 지도부의 교체는 물론, 정계개편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