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북측 대표단이 머물던 호텔을 출발했다.
김 부장은 30일 오전 9시 45분(현지시간)께 수행원과 함께 숙소인 풀러턴 호텔을 출발했다. 그는 호텔 로비와 정문 앞에 있는 취재진을 의식한 듯 지하 주차장을 이용했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김 부장의 차량을 한 때 기자들이 '포위' 하면서 차량이 한동안 출발하지 못하기도 했다.
호텔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에 기자들이 몰려가 김 부장을 취재하려 하자 '신분증을 달라'며 삼엄한 경비를 벌이기도 했다.
아직까지 김 부장의 목적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회담 장소, 세부 일정 등에 합의점을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장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헤이긴 미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을 만나 2차 협의를 진행하거나 싱가포르 정부 당국과 김 위원장의 경호 등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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