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정부, 종교활동 주민 탄압… 기독교 심각"
美 "북한 정부, 종교활동 주민 탄압… 기독교 심각"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5.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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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종교자유보고서 발간… "정상회담 의제 기대"

미국 정부가 북한 정부가 종교 활동에 참여한 주민을 처형, 고문, 구타, 체포 등 가혹하게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는 8만~12만명이 갇혀 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종교적 이유 때문에 수감됐다고 알렸다.

미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 국제종교자유보고서’를 발표했다. 미 정부는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를 평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2017년 한 해 동안에만 종교 활동을 이유로 119명이 처형당했고, 770명이 수감됐다.

이외에 종교적 이유로 87명이 실종됐고, 48명이 강제이주 당했으며, 44명은 신체적 부상을 입었다.

이를 토대로 보고서는 종교 활동에 참여한 주민들은 외딴 지역 수용소의 끔찍한 환경 속에서 북한 정부로부터 가혹한 탄압을 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기독교 신자들이 김정은 정권의 개인우상화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극심한 탄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북한은 2001년부터 종교의 자유가 극심하게 침해당하는 특별우려대상국(Country of Particular Concern)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이번 조사가 6월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나온 만큼 회담 개최 시 정치범 수용소 문제가 의제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브리핑에서 "그렇길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위성사진과 탈북자 수기 등을 통해 정치범 수용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